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094형 잠수함
위성사진 분석 결과 상하이 후둥중화조선소에서 크고 매우 이례적인 선박이 건조 중인 모습이 확인됐다. 선박의 구조를 보면 대형 무인잠수정을 운용하고 지원하기 위한 용도로 설계됐을 가능성이 크다. 이 선박은 세계 최초의 무인잠수정 전용 모함으로 보이며,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의 수중전 능력에 중요한 새로운 전력을 더할 가능성이 있다. 이 선박은 중국이 공식 발표 없이 추진하는 것으로 보이는 초대형 무인잠수정의 실전 운용 능력 확보 노력에서 가장 최근에 나타난 개발 성과다.

중국은 이미 길이 약 35m와 45m에 이르는 초대형 무인잠수정 2개 기종을 시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미 해군의 보잉 오르카 초대형 무인잠수정보다 약 6배에서 8배 큰 것으로 추정될 만큼 규모가 크다. 전용 지원함의 등장은 중국의 개발 사업이 단순한 시험 단계를 넘어 실전 운용체계 구축 단계로 넘어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신형 모함을 활용하면 거대한 무인잠수정을 육상시설이나 부유식 도크에서 출동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해상에서 수송·정비·진수·회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이 활동할 수 있는 작전 해역도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이 모함은 두 가지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있다. 첫째, 대형 자율잠수정을 수송하고 정비와 군수지원을 제공하는 이동식 잠수정 지원함으로 운용될 수 있다. 둘째, 초대형 무인잠수정의 진수·회수 플랫폼으로 활용돼 중국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해역에서도 무인잠수정을 전개할 수 있다. 육상기지에서 운용하는 초대형 무인잠수정은 출동기지 위치의 제약을 받고, 먼 작전해역에 도달하기 전에 감시 가능성이 있는 수역을 통과해야 한다. 반면 이동식 모함을 이용하면 무인잠수정을 목표 순찰해역 훨씬 가까운 곳까지 운반한 뒤 투입할 수 있다.

신형 함정은 대형 함미 웰도크를 갖추고 있어 외형상 상륙함과 비슷한 독특한 구조를 보인다. 그러나 전체 배치는 일반적인 상륙함과 상당히 다르며, 대형 무인잠수정을 취급하는 데 맞춰 특별히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 함미에는 개방형 웰도크가 있으며 그 아래에는 대형 받침대를 배치할 수 있다. 이 받침대는 수직 잭업 암 12개를 이용해 수면까지 내릴 수 있는 것으로 보이며, 초대형 무인잠수정을 진수하거나 회수할 때 이를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런 구조를 활용하면 일반적인 크레인이나 잠수함 도크를 사용하지 않고도 거대한 무인잠수정을 물에 띄울 수 있다.

주요 활용 분야 가운데 하나는 장거리 정보·감시·정찰 임무가 될 수 있다. 자율잠수정은 장시간 수중에 머물면서 해상 교통을 감시하고 해군 전력을 추적하거나 음향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대형 무인잠수정은 기뢰와 어뢰 또는 다른 무장을 탑재하도록 구성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중국의 초대형 무인잠수정에 어떤 무장이 탑재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처럼 큰 크기는 기존 수중드론보다 훨씬 많은 탑재공간을 제공하며, 이에 따라 기존에는 유인잠수함이 맡았던 임무 일부를 수행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