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WZ-9 정찰 무인기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이 서태평양에서 항공모함 작전을 수행하는 가운데 다양한 정찰기와 무인항공기가 정보 수집과 전장 상황 파악을 지원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10월 14일 발표된 랴오닝함 항모전단의 전개와 맞물려 일본에서는 중국 정찰기들이 동중국해와 태평양 사이를 반복적으로 비행했다는 보고가 나왔다.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이들 항공기가 주변 해역의 정보를 수집하고 군사 활동을 감시하면서 항모전단의 작전을 지원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일본 통합막료감부에 따르면 이 기간 관측된 중국 항공기에는 BZK-005 고고도 정찰 무인기와 TB-001 정찰·공격 무인기, 정보 수집과 해상초계 임무를 수행하는 Y-9 항공기가 포함됐다. 일본 당국은 동중국해와 서태평양을 연결하는 미야코해협을 통과한 비행이 여러 차례 확인됐으며, 오키나와 인근과 일본 서남부 도서 주변 해역에서도 중국 항공기들의 활동이 관측됐다고 보고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랴오닝함 항모전단의 원해 훈련 전개와 거의 동시에 이뤄졌다. 중국 군사 전문가 장쥔서는 이들 항공기의 활동이 항모전단에 주변 상황 정보와 정보 수집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장쥔서는 다양한 항공기를 결합해 운용하는 방식이 통합 정찰·지원망 구축을 위한 폭넓은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정찰망은 원해작전에서 정보 획득 능력과 작전 대응 속도, 부대 간 협조 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특히 모항에서 멀리 떨어진 해역에서 작전하는 항모전단에는 이러한 능력이 중요하다. 지속적인 감시와 신속한 정보 수집을 통해 지휘관들이 주변 군사 활동을 계속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관영매체가 일본 항공기에 포착됐다고 보도한 WZ-7 고고도 정찰 무인기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군사 전문가 두원룽은 이 무인기가 약 1만 9,000~2만m 고도에서 운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광범위한 지역을 관측하고 정보 수집과 통신을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랴오닝함과 호위전단은 원해작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10월 14일부터 새로운 훈련을 위해 서태평양에 전개됐다. 항모전단에는 075형 헬기항모 1척과 055형 구축함 2척, 이보다 경량급인 052D형 구축함들, 기타 소형 함정들이 동행했다. 랴오닝함은 미 해군을 제외하면 세계에서 가장 큰 항공모함 가운데 하나로, 주요 표적 인근에서 전투기를 신속하게 연속 출격시킬 수 있는 능력을 여러 차례 입증했다. 예를 들어 2022년 5월에는 오키나와의 미군 시설 인근에서 항공기 출격을 100회 이상 실시했다. 랴오닝함은 2025년 12월부터 강도 높은 훈련에 투입됐다. 항모전단이 일본 최남단 현인 오키나와 앞바다를 통과한 뒤인 12월 7일에는 랴오닝함 함재기들이 태평양에서 훈련 비행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