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 , 미사일 및 우주

중국 우주비행기, 위성 반복 포획하며 궤도상에서 대규모 무력시위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중국의 재사용 우주비행기 선룽이 소형 위성을 반복적으로 방출한 뒤 추적해 다시 포획하는 정교한 궤도 기동을 선보였다. 우주에서 랑데부와 근접 운용을 수행할 수 있는 선룽의 능력을 보여주는 새로운 증거다. 추적 자료에 따르면 선룽은 지난 6월 같은 물체를 방출한 뒤 약 3주 후 회수했으며, 8월 다시 방출한 뒤 9월 또다시 포획한 것으로 보이는 기동을 통해 해당 물체에 접근했다. 천체물리학자이자 우주비행 전문가인 조너선 맥도웰이 미 우주군의 추적 자료를 이용해 이 같은 활동을 확인했다.

미국 X-37B 우주비행선
미국 X-37B 우주비행선

‘신룡’을 뜻하는 선룽은 로켓에 실려 수직으로 발사된 뒤 지구로 귀환해 활주로에 착륙하는 날개 달린 재사용 우주비행체로, 기본 개념은 미국의 X-37B와 대체로 유사하다. 중국 정부는 선룽의 임무 목적에 관한 정보를 거의 공개하지 않았으며, 이 사업을 평화적인 우주 활용을 지원하기 위한 실험용 재사용 우주비행체 개발 사업이라고 포괄적으로 설명해 왔다. 선룽의 최근 임무는 2월 6일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 2F 로켓에 실려 발사되면서 시작됐다. 이번 임무는 알려진 선룽의 네 번째 궤도 비행이다. 2020년 시작된 첫 번째 임무는 불과 며칠간 이어졌으며, 두 번째 임무에서는 2022년 8월부터 2023년 5월까지 약 9개월 동안 궤도에 머물렀다. 2023년 12월 시작된 세 번째 임무도 약 9개월 동안 궤도에 머문 뒤 2024년 9월 귀환했다.

중국 창정 10B 재사용 로켓
중국 창정 10B 재사용 로켓

선룽은 6월 21일 소형 위성을 방출한 뒤 7월 12일께 다시 기체 내부로 회수한 것으로 보인다. 이 물체는 8월 말 다시 방출됐다. 이후 선룽은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거리까지 멀어졌다가 9월 10일 다시 랑데부 기동을 실시했으며, 9월 13일 해당 물체를 재차 포획한 것으로 보인다. 반복적인 위성 방출과 랑데부, 도킹 또는 포획을 비롯한 근접 운용은 중국 재사용 우주비행체 사업의 주요 특징이다. 반복적인 랑데부와 근접 운용은 위성 정비와 점검, 수리, 연료 보급, 우주잔해 제거, 궤도상 대형 구조물 조립 등 새롭게 부상하는 여러 우주 능력의 기반이 된다.

다른 물체에 반복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우주비행체는 이를 세밀하게 점검하고 물리적 상태를 파악하며 근거리에서 움직임을 감시할 수 있다. 적절한 장비를 갖출 경우 같은 기반 기술을 이론상 다른 우주비행체를 방해하거나 무력화하고, 위치를 변경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조작하는 데 활용할 수도 있다. 이 같은 이중용도 특성은 중국의 궤도 기동이 서방에서 매우 큰 관심을 끄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중국의 랑데부·근접 운용 활동은 위성 점검과 정비, 우주상황인식 임무에 부합하지만, 그 기반 능력은 잠재적으로 군사 분야에도 활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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