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TB-001 다목적 장거리 드론
미국과 일본이 대규모 '킨소드 27' 연합군사훈련을 시작한 가운데, 중국 인민해방군이 일본 주변 작전을 위해 정찰 드론과 해군 함정을 전개했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드론 2대와 정찰기 1대 등 중국 항공기 3대가 일본 열도 사이의 국제공역을 통과해 태평양으로 진입한 뒤 중국 본토 방향으로 돌아갔다. 이에 일본은 전투기를 긴급발진시켜 중국 항공기들의 움직임을 감시했다. 이번 정찰 활동은 대만해협과 가까운 일본 남서부 도서 지역에서의 전쟁 수행에 특히 중점을 둔 훈련과 맞물려 이뤄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훈련이 대만해협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쟁에 대비하는 성격도 띠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폭넓게 지적해 왔다.

일본이 식별한 중국 항공기에는 BZK-005 정찰 드론과 Y-9 정보수집기가 포함됐다. 이들 항공기는 동중국해에서 접근해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섬 사이의 미야코해협을 통과했다. 별도로 TB-001 정찰·공격 드론 1대는 요나구니섬과 대만 사이를 비행한 뒤 북동쪽 아마미오시마 인근 해역으로 향했으며, 이후 미야코해협을 거쳐 중국 방향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비행경로를 통해 중국 항공기들은 일본 남서부 도서 지역과 서태평양 일대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었다. 이번 비행은 일본과 미국이 2년마다 실시하는 연합훈련을 시작한 시점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첨단화되고 다양한 기종으로 구성된 정찰 드론 전력 가운데 하나를 운용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첨단 스텔스 능력을 갖춘 기종과 초고고도 및 극초음속 비행이 가능한 기종도 포함된다.

킨소드 27 훈련에는 일본군 약 4만5,000명과 미군 약 1만2,000명이 참가한다. 호주와 캐나다,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뉴질랜드, 필리핀 등 7개국도 훈련의 일부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일본 통합막료감부에 따르면 이 가운데 프랑스와 독일, 네덜란드, 뉴질랜드, 필리핀 등 5개국은 처음으로 참가한다. 중국의 정찰 활동이 이 시점에 이뤄진 것은 중국 본토와 대만, 일본 사이 해역의 전략적 중요성을 반영한다. 미야코해협은 동중국해에서 태평양으로 진출하는 주요 통로이며, 요나구니섬 주변 해역은 대만 동쪽 접근로와 가깝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이들 지역을 감시함으로써 동맹국 항공기의 이동과 작전 양상, 군사장비 배치에 관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