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위장도색이 적용된 중국군 HQ-9 지대공미사일 발사대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은 HQ-9 장거리 지대공미사일체계를 중국 동부에서 고비사막으로 전개해 실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대규모 방공부대가 수백~수천km를 신속히 이동한 뒤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작전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 특히 HQ-9 발사대가 기존의 산림형 위장도색에서 사막 환경에 더 적합한 독특한 황색 도색으로 다시 칠해진 모습이 주목됐다. HQ-9은 중국이 가장 광범위하게 배치한 장거리 방공체계로, 교전거리는 300km이며 항공기와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이번 전개는 부대가 평소 작전하던 지역을 벗어났을 때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재현하기 위해 계획됐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에 따르면 훈련에서는 모의 무인기 교란과 장비 고장, 긴급 기동 등 상황이 빠르게 변하는 시나리오가 적용됐다. 전문 인력들은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는 동안에도 전체 부대는 기존 작전 임무를 계속 수행해야 했다. 이를 통해 개별 체계의 성능뿐 아니라 압박 상황에서도 통합 방공 임무를 지속할 수 있는 부대 운용 능력까지 시험했다.

이번 훈련은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예하 부대가 실시했으며, 해당 부대는 중국 서북부의 훈련지역으로 이동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명령이 내려지자 병력은 신속히 차량을 집결시키고 군용열차에 적재한 뒤 훈련지역으로 이동했다. 현지에 도착한 부대는 지정된 작전 위치로 이동했으며, 병력은 위장 작업을 마치고 모듈식 대형으로 전개했다. 위장도색 변경은 이번 훈련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 가운데 하나였다. 인민해방군이 공개한 사진에는 HQ-9 발사대가 원 주둔지에서 이동할 때는 기존 산림형 위장도색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고비사막에 도착한 뒤에는 황색 위주의 도색으로 바뀐 모습이 담겼다.

위장도색 변경은 장비가 서로 다른 작전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효과적인 은폐는 생존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다. 이러한 조치는 이동식 방공전력에 요구되는 비교적 단순하지만 중요한 조건을 보여준다. 서로 크게 다른 환경에서 운용되는 장비는 부대가 신속히 재배치되는 만큼 시각적 피탐 특성도 빠르게 바꿀 수 있어야 한다. 장거리 지대공미사일체계가 상당한 교전능력을 갖추고 있더라도, 재배치 이후 발사대와 지휘차량, 관련 레이더가 노출된 상태로 남아 있다면 여전히 취약할 수 있다. 위장은 탐지와 공격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보다 광범위한 생존성 강화 조치의 한 요소다.

이번 훈련은 중국 인민해방군 부대가 상당한 지리적 범위에 걸쳐 전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동부전구는 주로 중국 동부 해안과 대만해협을 담당하지만, 소속 전력이 훈련이나 증원 임무에서 반드시 해당 지역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중국 동부의 방공부대를 서북부로 이동시킨 것은 서로 멀리 떨어진 지역 사이에서 전투력을 전개하는 능력을 실질적으로 시험한 것이다. 중국 공군의 국내 신속 재배치 능력과 필요시 해외 전개 능력은 Y-20 사업을 통해 크게 강화됐다. 이 전략수송기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군용 수송기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