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신형 함재기 J-15T 대 F-18E 슈퍼 호넷: 어떤 기종이 더 강력한 해군 항공단을 구축하는가?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중국 J-15T(상단)와 미 해군 F-18E 전투기
지난 2024년 11월 중국 국영 매체가 공개한 영상은 성능이 현저히 향상된 차세대 함재기 J-15B가 실전 배치되었음을 보여주었으며, 이는 중국 항공모함 항공단의 위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획기적인 이정표가 되었다. 이어 지난 9월에는 현역으로 운용 중인 J-15T가 처음으로 공개되었다. 이 기종은 중국 최초의 초대형 항공모함인 푸젠함에 맞추어 개량된 파생형으로, 푸젠함의 전자기 사출기(EMALS) 체계와 호환되도록 설계되어 훨씬 더 많은 연료와 무장을 탑재하고 이륙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5일 푸젠함이 공식 취역함에 따라, J-15T는 5세대 전투기인 J-35와 함께 고도의 상호보완적 성능을 유지하며 푸젠함 항공단의 중추 역할을 지속해서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J-15와 J-35의 복합 운용은 미 해군 초대형 항공모함에서 F-18E/F 슈퍼 호넷과 5세대 전투기인 F-35C 라이트닝 II를 함께 운용하는 것과 유사하다. 다만 미 해군의 신형 제럴드 포드급 항공모함은 여전히 F-35와 호환되지 않아 구형 F-18에만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J-15T와 F-18E/F가 각각의 항공단에서 핵심 전력으로서 대체로 유사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두 기종의 성능 비교는 푸젠함과 이에 맞서는 미국 항공모함의 전력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두 전투기는 그 기원이 판이하다. J-15는 소련의 Su-27 플랭커 설계를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며, 중국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강하여 오늘날 러시아제 플랭커 계열 전투기들을 상대로 확실한 우위를 확보했다. 반면 미 해군은 Su-27의 직접적인 경쟁 기종이었던 F-15의 함재기형 개발을 검토했으나, 높은 비용 문제로 인해 훨씬 더 가볍고 보수적인 설계의 F-18을 선택한 바 있다.

J-15T와 F-18E/F 블록 3는 모두 자국의 5세대 전투기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확보한 기술을 광범위하게 적용했다. 이들은 기체의 무게를 줄이고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첨단 복합 소재를 대거 사용했으며, 보다 진보된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탑재했다. 그러나 대다수의 F-18은 여전히 노후한 기계식 주사 레이더에 의존하고 있으며, 함대를 최신 항전 장비를 갖춘 블록 3 표준으로 성능 개량하려는 사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F-15, 그리고 그보다 더 대형인 J-15와 비교했을 때 F-18E는 추력 대 중량비가 현저히 떨어지며, 훨씬 작은 레이더를 탑재해 상황 인식 능력에서도 제약을 받는다. F-18E에 탑재된 AN/APG-79 레이더는 J-15T 레이더 크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데, 양국의 레이더 기술 수준이 대등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심각한 약점으로 작용한다.

J-15T는 Su-27의 대형 레이더 규격과 뛰어난 비행 성능을 그대로 물려받았을 뿐만 아니라, 서방의 그 어떤 전투기 기종도 크게 능가하는 유독 긴 항속거리를 자랑한다. 이는 함재기로서 대단히 강력한 이점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F-18E/F는 F-15보다 항속거리가 훨씬 짧으며, 특히 지난 2006년 퇴역한 F-14와 비교하면 그 격차가 더욱 벌어진다. 이처럼 제한된 작전 반경은 오랫동안 이 기체의 치명적인 결함으로 지적되어 왔다. 항속거리를 다소 늘리기 위해 전투기에 부착형 컨포멀 연료탱크를 통합하려던 계획은 예산 부족으로 인해 지난 2021년 말 결국 취소되었다. 또한 슈퍼 호넷은 비행 속도와 작전 고도가 낮게 제한되어 있어, 여러 종류의 미사일 사거리를 극대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

F-18E는 냉전 종식 이후 국방 예산이 감축되던 시기에 개발되었으며, F-14나 개발이 취소된 A-12를 대체하여 정비 소요와 유지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는 경제적인 대안으로 제시되었다. 반면 J-15는 강대국 간의 경쟁이 치열하던 시기에 성능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어 개발된 고비용·고성능 공중우세 전투기를 모태로 한다. 이 중국산 전투기가 보유한 강력한 성능은 푸젠함 항공단에 지대한 이점을 선사하며,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인 여타 4세대 함재 전투기들과는 격이 다른 수준에 올려놓았다. 당초 F-18E/F는 F-35C와 향후 6세대 전투기인 F/A-XX로 대체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F-35 도입 사업의 심각한 지연으로 인해 미 해군은 F-18 주문량을 수백 대 더 늘려 생산 기간을 10년 이상 연장해야 했을 뿐만 아니라, F/A-XX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구형 4세대 전투기에 훨씬 더 오랫동안 의존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와 반대로 중국은 세계 최초의 6세대 전투기를 실전 배치하는 데 있어 미국을 수년 앞설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중국과 미국 항공모함 항공단 간의 전력 격차를 더욱 벌려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