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J-16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은 2026년 문명의 독수리 중국-이집트 연합 공중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J-16 중량급 전투기를 아시아 밖에 처음 배치했다. 이번 배치에는 J-16 최소 6대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훈련은 8월 중순부터 9월 초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배치는 지난해 중국-이집트 연합훈련보다 한 단계 확대된 것이다. 2025년 양국의 첫 연합 공중훈련에서는 J-10C 전투기가 KJ-500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기타 지원 항공기와 함께 배치됐다. J-16은 J-10C보다 훨씬 큰 쌍발 중량급 전투기로, 두 기종은 병행해 개발됐다.

중국 측은 KJ-500 공중조기경보통제기도 함께 배치했다. 이에 따라 J-16과 이집트 공군 전투기들은 훨씬 넓은 지역의 항공기를 탐지·추적할 수 있는 공중 지휘통제 플랫폼의 지휘 아래 작전할 수 있다. 이번 훈련은 단순한 전투기 기동보다 네트워크 중심 공중전과 협동 교전, 대규모 편대 운용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Y-20 전략수송기도 배치를 지원하고 있으며 공중급유 지원도 제공할 수 있다.

J-16은 중국이 해외 훈련에 배치한 전투기 가운데 단연 가장 성능이 뛰어난 기종이다. J-20, J-35, 신형 함재기 J-15T와 함께 현재 중국군이 운용하는 가장 성능이 뛰어난 4개 전투기 기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J-16은 4세대 전투기로 첨단 스텔스 성능은 갖추지 않았지만, 센서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널리 평가돼 왔다. 특히 레이더는 크기와 기술 수준을 함께 갖춘 점에서 중국 이외 국가의 전투기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J-16의 레이더는 이집트 공군이 운용하는 F-16과 MiG-29, 라팔의 레이더보다 약 4배 이상 크며 기술 수준도 크게 앞선다.

2026년 문명의 독수리 훈련 이전까지 J-16의 해외 배치는 러시아 극동지역과 파키스탄에 한정돼 있었다. 따라서 이번 이집트 배치는 중국의 해외 군사 활동 범위 확대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볼 수 있다. J-16은 세계에서 항속거리가 가장 긴 전투기 가운데 하나로, 내부 연료만으로 비행할 수 있는 거리가 서방의 어떤 전투기보다도 상당히 길다. 이 기체는 소련의 Su-27 플랭커 설계를 대폭 개량한 파생형이다. 러시아의 Su-35 같은 파생형과 비교하면 더 발전된 복합재료를 훨씬 많이 사용하며, 항전장비와 무장도 상당히 더 정교하다. 이집트 공군은 현재 단거리와 중거리 전투기만 운용하고 있다. 2018년 Su-35 도입 계약을 체결했지만 서방의 정치적 압력으로 취소됐다.

중국이 이집트에 배치한 전력과 이집트 공군 자체 전력 사이의 성능 격차는 여전히 크다. 이집트가 2015년 러시아에 주문한 MiG-29M 전투기 3개 비행대는 당시 러시아가 생산하던 전투기 가운데 가격과 성능이 가장 낮은 기종이었다. 이를 제외하면 이집트가 운용하는 4세대 전투기는 모두 서방제이며, 정치적 이유로 성능이 크게 제한돼 있다. 전력의 주축을 이루는 약 200대의 F-16은 세계에서 성능이 가장 낮은 4세대 전투기 가운데 하나로 평가되며, 대폭적인 성능 제한을 받아 구식 냉전기 무장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가시거리 밖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공대지 무장은 전혀 운용하지 못한다. 확인되지 않은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는 서방의 정치적 압력에도 불구하고 훨씬 실효성 높은 전투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J-10C를 주문했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