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서유럽 및 오세아니아 , 해군

영국, 공격형 핵잠수함 전력 확대 위해 핵연료 생산 재개 추진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영국은 군용 핵추진 프로그램에 필요한 원자로 연료를 생산하기 위해 국내 핵연료주기를 다시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영국이 수십 년 동안 유지하지 않았던 역량을 복원할 가능성을 의미한다. 이번 구상은 차세대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준비하면서 영국의 국방 핵전력 기반을 확대하고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는 보다 광범위한 노력의 하나다. 핵연료 프로그램은 현재 초기 개발 단계에 있으며, 영국 정부는 핵연료주기의 각 단계에 필요한 기술과 시설을 평가하기 위해 업계와 협의하고 있다.

영국 해군 아스튜트급 잠수함 앤슨함
영국 해군 아스튜트급 잠수함 앤슨함

영국은 과거 체셔주 케이펀허스트에서 국방용 농축우라늄을 생산했지만 이후 국내 생산을 중단했다. 그 뒤로는 핵추진 잠수함에 필요한 연료를 기존 비축분에 의존해왔다. 국내 생산을 다시 시작할 경우 잠수함 전력의 핵추진체계를 지원하는 방식에 중대한 변화가 생기게 된다. 영국 정부는 이번 핵연료 프로그램을 잠수함 전력의 장기적인 운용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제시하고 있다.

영국 해군 아스튜트급 핵추진 공격잠수함
영국 해군 아스튜트급 핵추진 공격잠수함

잠수함 전력 지원을 위한 투자 확대 방안은 영국 해군 잠수함 전력의 운용 실태가 광범위한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검토되고 있다. 영국 해군의 핵추진 공격잠수함 가동률은 2026년 두 차례 0%까지 떨어졌으며, 현재 아스튜트급 잠수함 전부가 정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영국군이 이란을 상대로 한 미국 주도 군사작전을 지원하고, 우크라이나에 지상군을 실제 배치해 러시아군과 교전하며, 러시아 민간 선박까지 표적으로 삼는 등 여러 분쟁에 동시에 관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해군 뱅가드급 탄도미사일 잠수함
영국 해군 뱅가드급 탄도미사일 잠수함

2025년 6월 영국 국방부가 최신 전략방위검토의 일환으로 핵추진 공격잠수함 전력을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하기 위한 재원 조달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차세대 공격잠수함은 SSN-AUKUS 사업을 통해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스튜트급 공격잠수함은 척당 20억 달러가 넘는 비용이 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물가상승과 함께 차세대 추진체계, 소음 저감, 통신, 무장 기술이 적용될 신형 잠수함의 훨씬 높은 예상 비용까지 고려하면 SSN-AUKUS급은 척당 30억 달러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운용할 잠수함 수가 크게 늘어나면 유지비도 상당히 증가할 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할 기반시설에도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해 사업의 재정적 지속 가능성을 둘러싼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러시아 해군 야센급 핵추진 공격잠수함
러시아 해군 야센급 핵추진 공격잠수함

영국의 잠수함 전력을 유지할 수 있는 제한된 능력에 대해 필립 마티아스 전 영국 국방부 핵정책국장은 2025년 12월 “영국은 더 이상 핵잠수함 프로그램을 운영할 능력이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프로그램 전반의 성과는 모든 면에서 계속 악화되고 있다. 이는 핵잠수함 시대에 전례가 없는 상황이다. 후계자 양성과 지도부 계획의 처참한 실패”라고 지적했다. 마티아스 전 소장은 수년간의 관리 부실로 잠수함 가동률을 비롯한 여러 성과지표가 심각하게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함대의 가동률이 “충격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하면서, 예산 삭감과 핵심 인력 관리의 “엄청난 실패”가 문제를 더욱 악화시켰다고 강조했다.

추천

에디터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