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서유럽 및 오세아니아 , 항공기 및 공중 방어

미국 3대 전투항공기 업체, 차세대 전쟁 대비 역할 분담 구도 뚜렷해져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미 해군의 F/A-XX 6세대 전투기 사업 개발사로 보잉이 선정되면서 미국은 5세대와 6세대 전투항공기 사업에서 3대 군용 항공기 제작업체의 역할 분담 구도를 뚜렷하게 정립했다. 보잉은 2025년 차세대 공중우세 사업에 따라 미 공군 F-47 개발사로 선정된 데 이어 F/A-XX 사업까지 수주하면서 미국 6세대 전투기 사업의 주계약업체로 부상했다. 당초 F/A-XX 사업 수주 가능성이 높게 거론됐던 노스럽 그러먼은 대신 차세대 폭격기 B-21 개발에 주력하게 된다.

항모 비행갑판 위의 F/A-XX 6세대 전투기 상상도
항모 비행갑판 위의 F/A-XX 6세대 전투기 상상도 - 보잉

세계 최대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은 5세대 전투기 생산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있으며, F-35 사업을 통해 서방에서 유일하게 5세대 전투기를 생산하는 업체로 남아 있다. 록히드마틴은 F-35A, F-35B, F-35C 전 기종의 주계약업체이자 핵심 통합업체로서 미 공군과 해병대, 해군에 공통 스텔스 전투기 계열을 공급하고 있다. 같은 세대 전투기 가운데 현재 생산 중인 유일한 나토 호환 기종인 F-35는 전 세계 약 20개 해외 군에서도 도입을 결정했다.

B-21 전략폭격기 시제기
B-21 전략폭격기 시제기

록히드마틴은 B-21을 포함한 6세대 전투항공기 사업에서 제외됐지만, 이 회사에 배정되는 생산계약 규모는 여전히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B-21은 때때로 6세대 전투기로 분류되기도 한다. 록히드마틴은 2025년 12월 F-47 사업을 위해 개발된 기술을 F-35에 적용해 ‘5+세대’ 수준으로 성능을 높이는 방안을 놓고 미 국방부와 “매우 활발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짐 타이클릿 록히드마틴 최고경영자는 “정부는 항공기 현대화 전반을 논의하는 데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행정부와 백악관 차원까지 올라가 있다. 우리도 그 논의의 한가운데에 있다. 우리의 의견이 전달되고 있고 답변도 받고 있으며, 논의는 상당히 활발하다”고 말했다. 타이클릿은 앞서 이러한 개량을 통해 F-35가 “절반의 가격으로 6세대 전투기 능력의 80%”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생산 중인 F-35A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생산 중인 F-35A

F-35, F/A-XX, F-47, B-21은 예산 확보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미 수년 전부터 이런 경쟁이 이어져 왔다. 미 공군은 예산 부족과 F-47 6세대 전투기 개발 예산을 우선 확보해야 할 필요성 때문에 2026회계연도 F-35 도입 물량을 크게 줄였다. F/A-XX도 2025년부터 F-47에 우선순위가 주어지면서 상당한 일정 지연을 겪고 있다. 이전까지 F/A-XX는 더 많은 예산을 배정받았고 여러 면에서 전망도 더 밝은 사업이었다. F-47이나 F/A-XX 개발이 지연될 경우 미 공군과 미 해군이 각각 대폭 성능을 향상시킨 F-35A와 F-35C 도입에 더 큰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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