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공군 Su-30MKA 전투기
알제리 공군은 수도 니아메에서 발생한 군사 쿠데타가 실패한 뒤 이웃 니제르에 전투기를 투입했다. 이는 중앙아프리카 안보 문제에 대한 알제리의 직접적인 군사 개입이 크게 확대됐음을 보여주는 이례적인 배치다. 니제르군은 러시아 아프리카 군단의 지원을 받아 군 내부 반란 세력이 장악하려 했던 주요 군사시설과 정부 시설의 통제권을 되찾았다. 니아메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Il-78 공중급유기와 함께 Su-30 전투기 4대가 포착됐으며, 전투기들은 2개 초계편대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알제리 국방부는 8월 30일 니제르 군 당국의 요청에 따라 압델마지드 테분 대통령이 니제르군을 지원하기 위해 Su-30 전투기 2개 편대의 파견을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알제리 국방부는 이번 지원이 니제르를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시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8월 29일 쿠데타 시도 당시 반란 병력은 디오리 아마니 국제공항의 제101 공군기지와 대통령궁 일대, 국영방송사 등 주요 시설을 공격했다. 니제르 당국은 이후 정부군이 해당 시설들의 통제권을 회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파견은 알제리가 이달 니제르에 제공한 첫 군사 지원이 아니다. 알제리는 앞서 8월 니제르에 Mi-24V 공격헬기 2대와 Mi-171 다목적 헬기 2대를 지원했으며, 탄약과 예비부품, 정비장비를 비롯한 군수 지원도 함께 제공했다. 알제리는 2023년 프랑스의 지원을 받던 니제르 정부가 전복된 뒤 프랑스가 니제르 공격 가능성을 위협하자 프랑스 군용기에 자국 영공을 폐쇄하기도 했다.

2020년대 초 프랑스의 지원을 받던 정권들이 전복된 뒤 수립된 니제르, 부르키나파소, 말리 정부는 서방 정부, 특히 프랑스가 정치적 불안정 조성과 쿠데타 시도, 반대 세력 지원, 무장 반군 지원 등을 통해 영향력을 되찾으려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들 정부는 유럽이 자국 정부를 약화시키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고 보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알제리, 러시아와의 안보 협력 강화에 갈수록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