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중국 신형 HQ-17 요격체계 도입해 방공망 강화
알제리 공군이 중국산 HQ-17 단거리 방공체계를 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한 국가 가운데 하나인 알제리에서 중국의 방산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이정표다. 알제리는 지상배치 방공망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오면서 러시아산 체계 도입을 확대하는 동시에, 많은 경우 더 발전된 대안을 제공하는 중국산 장비에 대한 의존도도 높여왔다. 알제리 방공망에는 이미 중국산 HQ-9B 장거리 지대공미사일체계가 도입돼 러시아산 S-300PMU-2와 S-400을 보완하고 있으며, CHL-906 이동식 통합 전자정찰·전자공격체계도 운용되고 있다.

HQ-17은 러시아 Tor-M1 단거리 방공체계에 대응하는 중국산 체계로, 성능 면에서는 러시아 원형을 넘어선 것으로 널리 평가된다. Tor와 HQ-17은 모두 기동 중인 지상군과 함께 움직이면서 저고도 항공기와 정밀유도무기로부터 부대를 방호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고기동 단거리 방공체계다. 가장 큰 특징은 감시·추적·사격통제체계와 미사일을 하나의 고기동 전투차량에 통합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개별 체계가 별도의 레이더 차량 없이도 자체적으로 표적을 탐지하고 교전할 수 있다.

HQ-17은 레이더와 미사일체계를 하나의 전투차량에 통합해 접근하는 표적을 탐지한 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공개된 제원에 따르면 이 체계의 미사일은 최고 속도가 약 마하 3이며, 약 1.5~20km 거리와 최대 약 10km 고도의 표적과 교전할 수 있다. 각 발사차량은 미사일 8발을 탑재한다. HQ-17은 특히 순항미사일 공격 방어에 적합한 체계로 평가되며, HQ-16 같은 중거리 체계와 HQ-9 같은 장거리 체계를 보완하는 다층 방공망의 단거리 방어를 담당하도록 설계됐다.

HQ-17은 전고체 위상배열 레이더를 탑재하고 있으며, 여러 표적을 동시에 교전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군사매체 차이나 밀리터리가 인용한 중국 제조업체 자료에 따르면 HQ-17AE는 미사일 8발을 탑재하고, 4개 표적을 상대로 미사일 4발을 동시에 유도할 수 있다. 차륜형 차대는 최고 시속 약 90km로 주행할 수 있으며, 저속 이동 중에도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은 넓은 국토에 병력이 분산 배치된 알제리군에 특히 유용할 수 있다. 고기동 단거리 방공체계는 기계화부대와 함께 기동하면서 공군기지와 지휘소, 군수시설, 기타 핵심 기반시설 주변에도 배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