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 50년 만에 가장 야심 찬 전차 첫 프로토타입 공개: M1E3를 정의하는 특징은 무엇인가?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미군 에이브럼스 전차
미 육군이 1980년 최초로 실전 배치된 냉전기 에이브람스 전차의 차세대 개량형인 M1E3 에이브람스의 첫 프로토타입 전신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 신형 개량형은 에이브람스 개발 역사상 단연 가장 혁신적인 기종으로, 미 육군이 기존 M1A2 설계의 추가 현대화 계획을 폐기한 이후 개발되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목격된 서방의 전통적인 전차 설계의 노후화가 M1E3 프로그램을 통한 에이브람스의 특히 급진적인 재설계를 촉진한 핵심 요인이라고 널리 평가해 왔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9월 실전 배치가 확인된 중국의 신형 100식 주력전차와 동일한 역량 중 상당수에 우선순위를 두었다. 앞서 서방에서는 우크라이나에 인도된 에이브람스 전차가 전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으나, 우크라이나군은 2025년 6월 초까지 인도받은 31대 중 27대가 파괴되거나 노획당하며 에이브람스 전력의 87%를 상실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이번 M1E3 프로토타입에는 당초 에이브람스 개량형들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사프란(Safran)사의 PASEO 조준경 대신, DRS사의 안정화 전차장 조준경 시스템이 장착되었다. 포탑 상부에는 에코가드(EchoGuard) 추적 레이더,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40mm 고속유탄발사기, 기관총을 갖춘 R400 Mk2 원격사격통제체계(RCWS)가 장착되었으며, 필요에 따라 무장을 재구성할 수 있는 모듈형 설계가 적용되었다. M1E3의 외형은 이전에 공개된 '에이브람스X(AbramsX)' 디자인 콘셉트만큼 M1A2와 급격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데, 이는 우크라이나에 기증된 신형 에이브람스 전차들이 극심한 손실을 입은 후 신형 전차 개발의 시급성이 대두되면서 일부 측면에서 설계를 다소 보수적으로 변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차 프로토타입은 최종 양산형과 크게 달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향후 무장 체계를 중심으로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 신형 전차는 무인 포탑을 채택하여 중국의 100식 전차와 마찬가지로 승무원 3명 전원이 차체 내부에 탑재된다. 중량은 기존 80톤에서 100식 전차의 설계를 반영해 60톤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약 40톤 전후인 기존 중국 전차들에 비해서는 무겁지만 이전 에이브람스에 비하면 현저히 가벼워진 수치다. 이 전차는 장갑의 대폭적인 축소를 100식 전차와 마찬가지로 더 고도화된 능동방호체계(APS)를 통합함으로써 보완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동력 장치로의 전환 역시 100식 전차와 유사한 단계를 따르는 것으로, 연료 소모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기존 가스 터빈 엔진 대비 연료 효율을 40%가량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심층적인 설계 변경은 M1E3가 서방 전차 설계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임을 의미한다. 중국이 이미 100식 전차를 실전 배치하기 위해 단행한 투자는 이 프로그램이 설정한 새로운 설계 우선순위의 타당성에 대한 서방 내부의 합의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미 군 당국자들은 M1E3 프로그램의 시급성을 일관되게 강조해 왔다. 미 육군 최고기술책임자(CTO)이자 과학기술담당 참모총장 수석고문인 알렉스 밀러 박사는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 아주 간단히 말해서, 18개월 전 참모총장(랜디 조지 육군 대장)과 내가 디트로이트를 방문했을 당시 사업관리단(PEO) 팀은 2032년이 되어서야 M1E3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는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나는 올해 말까지 전차를 원하며, 내년 말까지는 1개 소대 분량이 필요하다고 했다. 우리는 정부가 부과하는 규격 검토 등 수많은 절차적 사안들이 있음을 알고 있다. 상세설계검토(CDR)나 최종설계검토(FDR) 같은 것들은 정부의 행정 절차일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결정은 상부 공격 미사일, 드론, 자폭 드론이 지배하는 현대 전장에서 M1A2의 생존성이 매우 불충분하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