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 항공기 및 공중 방어

러시아 MiG-29 전투기, 이집트 상공서 중국 J-16과 사상 가장 가혹한 공중전 시험 직면

Military Watch Magazine 편집부

중국과 이집트 공군이 실시하는 ‘문명의 독수리 2026’ 합동훈련은 MiG-29 전투기에 전례 없이 까다로운 시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집트 공군 MiG-29M/M2 전투기들은 중국 J-16과 모의 공대공 교전을 실시하고 있다. MiG-29는 세계에서 가장 널리 운용되는 전투기 가운데 하나지만, J-16은 여러 측면에서 MiG-29가 지금까지 상대해 본 전투기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갖춘 기종이다. 이집트는 현대화된 ‘4+세대’ MiG-29 계열을 운용하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국가 가운데 하나다. 이집트는 2015년 MiG-29M과 복좌형 MiG-29M2 전투기 46대를 주문했으며, 이들은 소수의 라팔 전투기와 함께 이집트 ‘4+세대’ 전투기 전력의 중추를 이루고 있다.

이집트 공군 MiG-29M 전투기
이집트 공군 MiG-29M 전투기

MiG-29는 소련 기지 인근에서 운용하는 비교적 단거리 제공권 전투기로 주로 구상됐다. 원래 설계는 기동성과 가속성, 높은 비행성능을 중시했다. MiG-29M은 연료 탑재량을 크게 늘리고 위상배열 레이더를 포함한 현대식 항전장비와 다목적 능력을 갖췄으며, 현대식 정밀유도무기도 운용할 수 있다. R-77-1을 통합하면서 이집트군 전투기 가운데 처음으로 능동 레이더 유도 공대공미사일을 운용하게 됐다. 이집트에 판매된 서방 전투기에는 이런 무기의 통합이 금지돼 있었다.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J-16 전투기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 J-16 전투기 - 웨이보

이집트 공군의 MiG-29는 여러 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MiG-29 계열 가운데 하나지만, J-16에는 성능에서 크게 뒤진다. 러시아 전투기는 소련 시절 빠른 속도로 현대화됐으며 비행성능과 높은 조준선 이탈각 표적지정 능력 등 여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그러나 소련 해체 이후 개량 속도가 크게 느려지면서 현대 미국·중국 전투기에 비해 기술 수준이 크게 뒤처지게 됐다. J-16은 더 발전된 전투기일 뿐 아니라 기체 크기도 훨씬 크다. 레이더 크기는 거의 3배에 달하며 비행성능과 무장 탑재능력도 상당히 우수하다.

이집트 공군 MiG-29M 전투기
이집트 공군 MiG-29M 전투기

MiG-29는 상당한 현대화 잠재력을 갖췄고, 개량형 MiG-29M도 1990년대와 2000년대 기준으로 매우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설계를 한층 발전시키기 위한 추가 개량은 제한적이었다. 반면 J-16은 J-20 5세대 전투기 개발사업에서 확보한 다양한 기술을 통합했다. 여기에는 크기와 기술 수준을 함께 고려할 때 세계 전투기 가운데 가장 강력할 가능성이 큰 레이더가 포함된다. 이 레이더와 훨씬 현대적인 데이터링크는 뛰어난 상황인식 능력을 제공한다. 여기에 러시아 R-77-1보다 사거리가 약 3배 길고 유도체계도 우수한 PL-15 미사일이 결합된다.

J-16D를 선두로 J-20 2대가 편대를 이루고 그 뒤를 J-10C가 따르는 모습
J-16D를 선두로 J-20 2대가 편대를 이루고 그 뒤를 J-10C가 따르는 모습

훈련에서는 보안상의 이유도 있어 J-16의 전체 성능이 공개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모든 전투 능력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라팔과 MiG-29에 비해 뚜렷한 우위를 유지할 수 있다. 일부 교전 시나리오는 이집트 공군 부대에도 승산이 있도록 미리 설정됐을 가능성이 있다. 이집트에는 기본형 J-16만 배치됐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J-16은 태평양에서 전쟁이 벌어질 경우 J-20 스텔스 전투기와 상호 보완 능력을 갖춘 지원기뿐 아니라 J-16D 전자공격기와도 함께 운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집트 공군 MiG-29M
이집트 공군 MiG-29M

이집트의 MiG-29 도입은 뒤처져 있던 가시거리 밖 공중전 능력을 현대화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 이 기체는 이스라엘 공군의 F-16C/D와 F-15, 튀르키예 공군의 F-16C/D를 포함한 역내 대부분의 전투기에 비해 뚜렷한 우위를 제공했다. 그러나 주변국 공군이 빠르게 현대화되면서 그 우위는 계속 약화됐다. 이집트가 이후 도입한 라팔 전투기도 공대공 전투용 미티어 미사일 통합이 금지돼 잠재력이 크게 제한됐다. J-16을 상대로 한 전투 시험은 최상위급 전투기를 상대할 때 MiG-29와 라팔이 지닌 성능상의 한계를 더욱 분명히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이집트의 향후 전투기 도입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추천

에디터 추천